3월 FOMC 주요 내용에 대한
매파적 및 비둘기파적 분류
3월 FOMC 파월 의장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에 있었던 주요 내용을 매파적 및 비둘기파적으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다소 비둘기적이었는데, 몇 가지는 매파적 발언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FOMC 기준금리 결정
① 기준금리 25bp 인상
ㅇ FOMC는 예상대로 25bp를 올렸습니다. 만장일치로 결정됐습니다. 기준금리는 4.75~5.0%가 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말과 같은 수준입니다.
ㅇ Fed는 작년 3월부터 1년간 아홉 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하였으며, 바로 전 긴축 사이클(2015~2018년) 때도 아홉 번 인상했지만, 당시엔 3년에 걸쳐 인상한 반면에 이번 금리 인상은 엄청난 속도로 긴축을 진행하였습니다.
ㅇ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은행 불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올린 데 대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고, 노동시장은 너무 빡빡하다"라고 말했으며, 은행 사태에 대해선 "강력한 조치를 했고, 예금 흐름은 안정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SVB는 특이한 케이스였다"라고 하면서 그런 문제가 시스템적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하였습니다.
3월 FOMC 비둘기파적 발언
① 은행 불안은 금리 올린 것과 같은 효과, 경기 둔화 시사
ㅇ 은행 불안과 관련해서 성명서는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 조건이 더 엄격해지고 경제 활동,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이런 영향의 정도는 불확실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가 신용 경색→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② FOMC 성명서에서 큰 변화 발생
ㅇ 지난번 성명서까지 총 8번이나 들어갔던 '금리의 지속적 인상이 적절하다'(ongoing increases will be appropriate)라는 문구가 '약간의 추가 정책 확인이 적절할 수 있다'(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 may be appropriate)라고 바뀐 것입니다.
ㅇ 계속(ongoing) 올리는 게 아니라 약간만(some) 더 올리겠다는 뜻입니다.
ㅇ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신용 경색이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압박할 수 있다. 그래서 더는 '지속적 인상이 적절하다'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대신 '약간의 추가 정책 확인이 적절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ㅇ 특히 "나는 'ongoing tightening'(지속적 긴축)이라는 말 대신 쓴 단어 'may'(할 수 있다)와 'some'(약간의)에 주목하겠다"라고도 했습니다. "은행 이슈는 새로운 것이어서 불확실성이 많고 그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서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해 모호하게 표현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추가 인상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③ 앞으로 한 번 더 올리면 마지막 인상인가?
ㅇ 이번에 새롭게 나온 점도표입니다.(좌측2022.12, 우측 2023.3)
ㅇ Fed 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5.1%로 그대로 유지된 것입니다. 5월에 한 번만 더 올리면 최종금리(Terminal Rate)에 도달하게 되며 향후 기준금리에 대한 피벗이 예상됩니다.
④ 동결도 고려했다
ㅇ파월 의장은 은행 혼란으로 인해 "우리는 금리 인상 중단도 고려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금융여건의 긴축은 금리 인상과 같은 방향으로 작용한다. 25bp 금리 인상과 같거나 그 이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ㅇ 2% 인플레이션을 회복하는 길은 반드시 금리 인상으로만 할 필요는 없고 금융여건 긴축으로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은행 파산 이전에는 두 달간의 강력한 경제 데이터에 비추어 금리를 50bp 올리는 방안까지 고려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ㅇ 다만 은행 혼란이 신용을 얼마나 긴축시킬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문제는 이 신용 경색이 얼마나 중대할 것인가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일종의 어림짐작이지만 상당히 실질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we think it's potentially quite real)라고 설명했습니다.
⑤ 디스인플레 있지만 불충분
ㅇ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있다"라면서 또다시 세 가지 종류의 인플레이션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ㅇ 상품에선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고, 주거비에선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ㅇ 이 두 가지는 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의 44%를 차지합니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56%를 차지하는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아직 디스인플레이션을 못 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3월 FOMC 매파적 발언
① 올해 말 금리 인하는 부정적
ㅇ 파월은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면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연내 금리 인하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ㅇ 그는 "성장이 느려지고 노동시장의 수급이 재조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길 기대한다. 그럴 가능성이 가장 큰 경우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를 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ㅇ 오히려 "우리가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② QT는 그대로 진행
ㅇFed는 지금 월 95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양적 긴축(QT)입니다. 월가에서는 이번 위기로 Fed가 유동성 공급을 재개한 만큼 QT를 조정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불확실성 때문에 QT 프로그램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지요.
ㅇ 하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대차대조표가 커졌다"라면서도 "그 의도와 효과는 양적 완화(QE)와 매우 다르다"라고 말했습니다.
ㅇ 일시적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지금은 특별한 유동성 요구가 있을 때이고, QE는 금리를 낮춰 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Fed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QT를 변화시킬 아무런 증거를 보지 못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③ Fed가 제시한 경제전망(SEP) 연착륙 어려워지나?
ㅇ파월 의장은 "연착륙을 달성하거나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길이 아직 남아있다"라고 했지만 "최근 은행 혼란이 그런 전망에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ㅇ 최근에 발생한 금융 사태이기 때문에 아직은 영향도를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ㅇ 블랙록 자산운용사는
Fed가 오늘 제시한 경제전망(SEP)에서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0.4%로 직전보다 0.1% 포인트 낮춘 것을 지적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강력한 상황에서 올해 전망치를 0.4%로 하향한 것은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가정한 것"이라고 시사하였습니다.
마치면서
오늘 3월 FOMC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에 대한 월가 의견은 대체적으로 비둘기적으로 해석하여,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다른 곳에서 이슈(앨런 장관 증언)가 발생하여 주가는 하락하였습니다. 관련 내용은 한눈에 보는 미국증시 포스팅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3월 FOMC 관련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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