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AT1 채권 전액 상각 처리(소각)
크레디트스위스 AT1 신종자본채권이 전액 소각 처리되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은행 주가 동반 하락
20일(미 동부시간) 유럽 증권시장이 개장한 직후 크레디스위스 주가는 60%가 넘게 폭락했고 UBS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ING,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등 다른 유럽은행 주가도 하락했고요. 이에 스위스 증시는 장 초반 한때 2.1%까지 밀리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크레디스위스 주가 하락은 당연합니다.
UBS가 지난 금요일 종가의 약 40%(금요일 종가는 1.86 스위스프랑이었고, 인수가는 주당 0.76 스위스프랑)에 인수했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은행주 하락엔 크레디스위스 처리 과정에서 AT1(Additional Tier-1), 우리 말로는 신종자본증권을 상각 처리하기로 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스위스 정부가 크레디스위스가 발행한 채권 중 약 20%인 16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AT1 채권을 모두 0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정부가 90억 스위스프랑 보증을 제공(구제 금융)했기 때문에 AT1 상각 조건이 충족됐다는 겁니다.
AT1은 은행이 자산부실 등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한 완충재 역할의 채권으로, 코코본드라고도 불립니다.
은행의 자본비율이 미리 정한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 또는 보통주로 전환해 은행 자본을 늘려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은행 위험을 납세자가 아니라 채권 보유자에게 넘기기 위해 도입되었죠.
AT1 보유자 손실 100%
문제는 이 채권이 주식보다 선순위인데요.
이번에 주주들은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됐는데, AT1 보유자들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유럽은행 감독청은 보통주가 손실을 흡수하는 첫 번째 상품이고 이를 완전히 상각한 뒤 AT1을 상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는 유럽연합(EU) 국가가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잠재적 소송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점
이 조치는 몇 가지 문제를 낳습니다.
유럽 코코본드 시장 규모는 275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AT1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첫 번째는
코코본드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ETF 가격은 한때 17%가 넘게 내렸습니다.
이는 채권 시장 전반의 불안을 부추겼습니다.
두 번째는
앞으로 유럽은행들이 자본을 끌어모으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2020년 8월 크레디스위스가 5.625% 금리에 15억 달러 규모의 AT1을 발행하려 했을 때 수요가 몰려 금리가 5.25%까지 내려가기도 했죠.
하지만 앞으로 투자자들은 AT1 인수를 꺼리게 될 것입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는 "UBS의 인수가 '노딜 시나리오'보다는 낫지만 AT1 채권을 완전히 상각키로 한 결정은 다른 유럽은행 시스템으로 위기가 전이될 위험을 키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세 번째로
유럽은행들이 자본을 끌어들이기 어려우면 유로화는 약세, 달러는 강세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달러가 강세가 되면 우리나라 환율도 오르게 되고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글로벌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FOMC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두고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연준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눈에보는미국증시-2023년3월22일-앨런장관금융지원발표-주가상승 (5) | 2023.03.22 |
---|---|
3월 FOMC 기준금리 예상-골드만-씨티-BOA (12) | 2023.03.21 |
한눈에보는미국증시-2023년3월21일-UBS의CS인수-주가상승 (7) | 2023.03.21 |
이번주 미증시 주요일정-FOMC-기준금리결정 (13) | 2023.03.20 |
SCHD JEPI 최근 주가 흐름 (21) | 2023.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