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그리고 경기침체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그리고 경기침체

2023년은 불가피한 경기 침체, 그러나 침체 강도는 이전과 다를 것으로 보이며,
올해 경기 하락은 피하기 어려워 보이나 그 강도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다만 침체 기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추이에 따른 경기침체,
그리고 주가와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

경기침체 관련해서는 향후 동행지표의 하락 여부가 중요하다. 현재 선행지수는 이미 8개월 전부터 침체를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동행지수는 아직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선행지수(파란색)-경기동행지수(회색)

 

과거 미국 경제침체 시기에는 선행지수 하락에 이어 동행지수의 하락이 본격화될 때 나타났다. 또한 동행지수의 하락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금리인하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실질금리가 플러스(+)된 이후 내렸는데, 이는 금리가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에 있을 때로 이때는 이미 경제가 나빠지기 시작해 동행지수가 꺾여있을 때이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90년대 중반은 동행지수가 잠시 상승을 주춤하면서 금리인상이 중단됐지만, 이후 동행지수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며 경기침체가 없었던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이 시기 초입과 비슷한 상황으로, 월가하우스 대다수가 경기침체는 불가피하지만 얕은 침체라고 말하는 이유도 동행지수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1.경기선행지수와동행지수

명목금리 상승이 주가 밸류에이션 하락을 가져온다면, 실질금리 상승은 경기 침체를 가져온다. 40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인 인플레이션과 초강도 긴축으로 인해 높아진 금리로 실질금리가 올 한 해 역대급으로 하락했으나, 내년 중 (+)권 진입이 예상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도 진행될 것이다. 다만, 경기 침체의 정도는 현미경으로 정밀하게 들여다보며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명목금리 = 기준금리, 실질금리 = 명목금리 - 인플레이션)

 

 

실물 경기, 재고와 레버리지

내년도 경기 침체는 피하기 어려워 보이나 그 하락 양상은 과거 리세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경기 침체의 강도는 재고와 레버리지를 통해 따져볼 수 있는데, 미국의 재고/판매 비율을 보면 전반적으로 그리 부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리세션 시기 재고/판매비율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급등했었던데 반해 지금의 도·소매업의 재고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기는 하나 코로나 이전보다 재고 부담이 높지 않고 과거 침체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또한 팬데믹 시기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과잉 주문으로 재고가 많았으나 병목이슈가 해결되가면서 오히려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2.경기하락양상_재고와레버리지

한편, 산업 레버리지가 높으면 깊은 침체가 나타나는데, 무엇보다 미국 산업의 레버리지가 높지 않다는 점도 과거와는 다른 경기 하락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미국 시카고 연은의  전미금융환경지수(NFCI)에서 금융과 비금융권 모두를 포함한 레버리지 항목은 최근 등락 속에 소폭 하락 중이고, 특히 비금융 레버리지가 아직 (-)권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과잉소비와 과잉투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이번 경기 침체에서 하락의 강도가 높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더불어 과거 침체 대비 현저히 낮은 미국의 가계부채, 기업부채, 소비지출 또한 경기 침체의 강도가 크지 않을 수 있는 하방 경직성을 보여준다. 

다만, 경기 침체 강도는 크지 않겠으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팬데믹 당시 증가한 막대한 재정부채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의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탈세계화로 정부 지출이 강력히 나타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재정지출이 산업별로 차별적으로 진행되면서 침체 또한 차별적으로, 긴 기간 동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침체 수준 예상

2023년은 물가상승률 둔화와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 올 한해 미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정책을 단행해 오면서 실질금리는 올 한 해 역대급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중에는 플러스 (+)권 진입이 예상되면서 본격적으로 경기 둔화와 함께 금리인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경기침체는 과거 리세션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그 침체 강도는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주가는 하락한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2022.10.19 - [미국주식] - 경기침체가 오면 주가는 상승한다

경기침체가 오면 주가는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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