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미국증시 전망
2023년 하반기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바라보는 부정적인 측면을 알아보고 향후 긍정적인 부분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포가 그럴듯한 시장
- 멀지 않은 시일 내 금리가 인하될 수 있는 이유
과거 1984년부터의 긴축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주일(중간값 기준 4개월)정도에 불과하다.
ㅇ 최근 미국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누리엘 루비니가 지역은행 발 신용 경색을 경고한데 이어, 마이크 윌슨과 제레미 그랜섬 또한 기업실적 바닥론과 함께 미 증시의 본격 하락을 경고하며 공포감을 자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공포 논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5월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과연 언제쯤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까.
ㅇ 과거 1984년부터의 긴축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주일(중간값 기준 4개월)정도에 불과하다. 무리한 금리인상 뒤에는 금리를 다시 낮출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등장하면서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인하가 진행되는 연준의 이러한 행동 패턴은 계속 반복되어 왔다.
ㅇ 이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어 왔던 이유는 금융시장은 경기 사이클이 반복되고 순환하기 때문이다. 높은 금리로 기업들이 더이상 견디지 못해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경기도 안 좋아지는 '역 실적장세'인 경기침체가 아직 남아있다는 앞서 말한 전문가들의 공포 논리는 사이클 상 타당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ㅇ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지난 20년간 저성장, 저금리, 저물가 하의 대안정기 시대(중국이 전세계의 제조 공장이 되면서 물가가 저인플레 시대가 지속되었던 시기)에서 시장을 바라봤던 이러한 렌즈가 아닌 인플레이션 시대의 렌즈로 바꿔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시작된 금번 1분기 실적시즌에서도 인플레이션 및 경기 둔화로 인한 매출 감소 속도보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판매 당 이익(마진)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시대의 전형적인 기업실적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2. 공포 버려도 되나? 남아있는 문제
이번 지역은행발 금융위기 사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부실 자산에서 비롯된 2008년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러한 파동이 앞으로 계속될 것인가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올해 지역은행 위기는 우량 자산인 국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발생한 문제)
ㅇ지난 3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떨게 했던 SVB발 은행권 위기는 금융당국의 발빠른 진화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 예금 의존도가 높았던 SVB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고강도 긴축으로 자금 유입이 감소한 한편 예금 인출 압박이 커지면서 예금 인출에 대응하고자 보유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보유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미국 국채가 금리상승으로 손실이 커졌고, 결국 SVB의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예금 대량 인출로 이어지면서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다.
ㅇ 이번 사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부실 자산에서 비롯된 2008년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문제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지만, 이러한 파동이 앞으로 계속될 것인가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문제가 되는 위험은 은행들의 대출 태도가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은행의 예금금리는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0.3%대 범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책 금리 인상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예금금리가 올라가는지를 측정하는 예금 베타도 과거 금리 인상기보다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다.
ㅇ 미국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도 예금금리를 올리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풀린 풍부한 유동성으로 상당한 규모의 예금을 이미 보유하게 돼면서 예금금리를 높여 저축을 유도할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 은행과 달리 대형은행들의 포트폴리오와 예금 기반은 양호한 상태로,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뱅크런과 대출 감소에도 불구 여전히 건전하고 강력하다.
3.물가냐 금융안정이냐. 그것이 문제
긴축 강도를 높이는 데 부담이 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물가냐, 금융안정이냐 이 딜레마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물가의 뚜렷한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ㅇ두번째 문제는 MMF(머니마켓펀드)로의 자금 쏠림 현상에 따른 유동성 문제다. 연준은 역레포 계정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며 조정하는데 이 역레포의 95%는 MMF로 활용된다. 최근 역레포 금리가 은행 예금을 웃돌면서 MMF 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번 은행사태로 MMF로의 자금 이동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MMF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ㅇ문제는 MMF는 1년 미만의 국채를 일컫는 이른바 T-bill로 운용되는데 최근 T-bill의 물량이 줄면서 MMF 유동성 위기 문제까지 불거진 것이다. 유동성 정상화를 위해선 양적완화가 필요하지만 지난해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고강도 긴축을 단행해 온 연준 입장에서는 금융 불안의 재발도 막고 인플레이션도 제어하는 것이 양립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
ㅇ 긴축 강도를 높이는 데 부담이 큰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결국 물가냐, 금융안정이냐 이 딜레마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물가의 뚜렷한 안정을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전히 더딘 디스인플레이션이기는 하나, 물가 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 상승세는 임대료 하락이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완연한 둔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질로우 렌트 인덱스 등은 이미 주거비가 이미 낮아지고 있는 추세, 주거비는 CPI의 40%를 차치함)
ㅇ임금상승률 또한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며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금번 은행 사태로 인한 중소형 은행권의 대출 긴축이 연준의 금리인상 대체 효과까지 가져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된다. 이에 금리선물시장은 올 3분기부터 이미 인하를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연준 위원들도 중장기적으로 결국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4.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 다만⋯
-반복되는 위기, 같은 결론
중앙은행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과거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였고 무슨 패턴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ㅇ 중앙은행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과거 어떤 방식으로 연준이 행동하였고 무슨 패턴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ㅇ 1990년대는 연준이 빠르게 금리를 인상했던 시기로, 급격한 긴축의 부작용으로 ‘오렌지 카운티 파산 사건’이 발생한 바가 있다. 당시 오렌지 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재정 규모를 가진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지자체가 파산하게 되었다.
ㅇ 주택 관련 자산을 주로 보유하고 있었고, 자산 처분 과정에서 나타난 손실로 결국 파산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오렌지 카운티의 파산이 미국 지방채 시장에 영향을 미치자, 결국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었다. 연준의 빠른 긴축과 이로인한 문제 발생, 그리고 금리인하라는 결론은 역사적으로 계속 반복되어 왔다.
5. 그러면 언제 살 것인가?
- 그러면 언제 주식을 살 것인가?
실질 소득이 상승하는 국면이 찾아오게 된다. 중요한 것은 매출은 감소함에도 주당순이익(EPS)은 증가하는 것이다. 공포에 매도하기 보다는 연준의 행동이 어떻게 시장을 끌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ㅇ 연초 1~2월 강력한 경제 지표 발표로 우세했던 노랜딩 시나리오는 SVB 사태로 연준의 긴축 강화 부담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실질 GDP 성장률은 소프트랜딩의 범위라고 할 수 있는 3% 내외(2.6%)가 전망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디스인플레이션이 반영되면서 충분한 일자리와 임금상승률 둔화로 지금의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완화되기 시작하며 높아진 실질 소득이 여전히 소비를 유지시켜주는 소프트랜딩이 예상된다.
ㅇ 이 경우, S&P500 기업의 1분기, 2분기 실적 컨센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 -6% 하락이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반등이 전망된다.
ㅇ 통상 주가는 실적이 (+) 전환되기 2개분기 전부터 긍정적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현재 컨센서스 상 이익 반등 시점이 3분기임을 감안 시, 닥쳐올 하강이 심하지 않는다면 2개분기 전인 지금이 바닥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최악의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ㅇ 중요한 것은 매출은 감소함에도 주당순이익(EPS)은 증가한다는 것이다. 업종 바닥을 보였던 커뮤니케이션, 필수소비재, 산업재 등은 이미 연초 이후 섹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특히 실질 소득 증가가 소비 확대에 기여하면서 개인의 소비가 영향을 주는 업종들은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다.
ㅇ 여전히 SVB발 신용경색, 기업실적 악화 등의 공포논리들이 시장을 가득 채우며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지만, 공포에 매도하기 보다는 발생하는 사건과 이에 따른 연준의 행동(결과)이 어떻게 시장을 끌어가는지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치면서
- 미국 SVB 은행이 파산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금융당국의 발빠른 진화로 시장이 우려하던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공포감은 수그러들고 있으나, 여전히 SVB발 신용경색, 기업실적 악화 등의 공포논리들이 시장을 가득 채우며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 수록 공포에 매도하기 보다는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과 이에 따른 연준의 행동이 어떻게 시장을 끌어가는지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 과거 미국의 긴축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 마지막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주일(중간값 기준 4개월)정도로, 금리인상 뒤에는 금리를 다시 낮출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인하가 진행되는 행동 패턴은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 SVB 사태로 연준의 긴축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디스인플레이션의 지속과 타이트한 고용 시장의 완화로 소프트랜딩 경로가 예상됩니다.
- 하지만,
이것도 예측에 불과할 뿐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조금씩 모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2023년 하반기 미국 증시 전망 관련 포스팅입니다.
도움이 되다면 공감♥ 부탁드리며, 항상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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